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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배수관 파열로 3천 세대 이틀째 '단수'

<8뉴스>

<앵커>

서울 강남의 대규모 아파트 촌에서 낡은 배수관이 파열돼 수돗물 공급이 이틀째 중단됐습니다. 3천 세대가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14일)밤 10시 쯤, 서울 방이동 올림픽 선수촌 아파트 5500여 세대 중 약 3000세대에 수돗물 공급이 뚝 끊겼습니다.

예고없는 단수였습니다.

[아파트 주민 : 10시 경으로 생각돼요. 화장실 내리니까 안 내려가니까 물이 안 나오는 거잖아요.]

밤새 단수 사실을 몰랐던 주민들은 날이 밝자 물을 찾아 밖으로 몰려나왔습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솥과 양동이를 들고 나와 물을 떠 날랐습니다.

아기가 있어야 할 유모차도 물을 담은 플라스틱 용기가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마시는 수돗물 '아리수'를 받으려는 주민들의 발길도 이어졌습니다.

[김도현/아파트 주민 : 애기 아빠는 씻지도 못하고 출근한 상태여서, 가까운 목욕탕이라도 간다고 지금 먼저 나갔거든요.]

박원순 서울시장도 현장을 찾았습니다.

[박원순/서울시장 : 제일 중요한 것은 주민들의 피해를 가장 줄이고 가장 빠른 시간 내에 복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수돗물 공급이 끊긴 건 상수도관이 들어오는 지하 기계실의 배수관 4곳이 파열돼 물이 4300톤이나 새어 나왔기 때문입니다.

기계실은 완전히 침수됐고, 각 세대로 물을 보내는 펌프가 고장났습니다.

[이정현/ 아파트 관리소장 : 노후돼 낡은 걸로 보죠. 한 번도 교체 안했습니다. 현재 교체되는 것은 온수관을 먼저 교차하고 있고, 급수관은 계획은 되어 있는데 아직 진행에 못 들어갔죠.]

관리사무소 직원은 물론 서울시 상수도 사업본부까지 나서 긴급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물 공급은 내일 새벽에야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김태훈,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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