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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일 축구, 22년 만에 평양 대결…북한 승리

<8뉴스>

<앵커>

월드컵 축구 예선전, 북한과 일본의 경기가 북한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경기 소식, 손근영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경기 전부터 5만 관중이 평양 김일성 경기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평양시민들은 인공기를 흔들고 카드섹션을 펼치며 분위기를 달궜습니다.

일본 국가가 연주될 때는 국제 관례를 깨고 야유 섞인 함성을 지르기도 했습니다.

일본 응원단 150명은 차분하게 경기를 지켜봤습니다.

경기장에는 광고판이 전혀 없었습니다.

홈팬들의 열렬한 응원속에 북한이 초반부터 일본을 거칠게 몰아부쳤습니다.

이미 최종 예선 진출을 확정한데다 어제(14일) 입국 수속에 4시간이나 걸리면서 진이 빠진 일본 선수들은 발걸음이 무거웠습니다.

북한이 후반 5분 박남철의 헤딩슛으로 결승골을 터뜨리자, 김일성 경기장은 열광의 도가니가 됐습니다.

후반 중반에는 두 팀 선수들이 가벼운 몸싸움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최종 예선 진출은 이미 좌절됐지만 홈에서 일본을 1대 0으로 누른 북한 선수들은 인공기를 들고 경기장을 돌며 기뻐했습니다.

관중들도 한동안 자리를 뜨지 않고 환호를 보냈습니다.

오늘 경기는 북한이 중국에서 들여온 HD 중계차를 이용해 국제 신호로 직접 제작했는데, 정작 북한 지역에는 생중계되지 않았습니다.

B조에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우리 대표팀은 잠시 후 베이루트에서 레바논과 원정 경기를 치릅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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