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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현금 서비스로 최대 5배 '이자 장사'

<8뉴스>

<앵커>

신용카드 회사들이 최고 연 30%에 이르는 현금 서비스 이자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건거의 대부업체 이자에 버금가는 수준입니다.

정명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급한 병원비 때문에 카드 현금 서비스를 이용했던 김모 씨.

연 30% 가까운 이자 때문에 카드 돌려막기를 하다 보니 빚이 눈덩이처럼 커졌습니다.

[김모 씨/카드 현금 서비스 이용고객 : 어떨 때는 카드 2~3개 막는 데 카드 한도 120만 원, 그 한도에서 다 이자가 나갈 때도 있더라고요.]

고객 신용도와 대출기간에 따라 차등 적용되는 현금 서비스 이자는 지난달 기준으로 연 평균 22%나 됩니다.

[A 카드사 관계자 : 저신용 고객의 경우 경기변동에 민감해 연체나 부도위험이 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가 적용됩니다.]

특히 최고 24~30% 이자를 내는 고객이 삼성카드와 하나SK카드는 절반이 넘고, 신한과 현대,비씨와 롯데카드 고객도 30%가 넘었습니다.

10% 미만의 저금리로 돈을 쓸 수 있는 고객은 3%에 불과했습니다.

고객 신용도에 따른 이자 차등은 말뿐이고 사실상 거의 대부분 고금리를 적용하는 겁니다.

대형 카드사 대부분이 평균 6~7% 이자를 주고 자금 조달을 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현금서비스 고객에게는 최고 5배나 되는 이자를 부과하는 장사를 하고 있는 셈입니다.

[조남희/금융소비자연맹 사무총장 : 금융기관으로서 과도한 이율입니다. 3배가 넘는 이러한 이율 체계는 어떻게 봐도 이해를 할 수가 없는 거죠.]

카드사 별로 현금 서비스 실적은 올 상반기에만 많게는 10조 원이 넘습니다.

급전이 필요한 저소득층 가계를 상대로 대부업체와 다를 바 없는 고리 장사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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