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정치권, 안철수 재산 환원 '나눔 정치' 평가

<8뉴스>

<앵커>

안철수 교수의 재산 사회기부 결정이 정치권에 파장을 불러왔습니다. 정치의 정자도 안 꺼내면서 깜짝 놀랄 정치행위를 한 격이 됐습니다.

보도에 박세용 기자입니다.



<기자>

안철수 교수가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났습니다.

딱 2분 동안 오래 전부터 해온 생각을 실천했을 뿐이라고 한 말이 전부였습니다.

[안철수/서울대 교수 : 강의라든지 책을 통해서 사회에 대한 책임, 사회공헌 말씀을 많이 드렸는데요, 그 일을 행동으로 옮긴 것뿐입니다.]

정치 관련 얘기는 전혀 없었습니다.

그러나 정치권은 안 교수의 재산 사회환원을 '안철수식 메시지 정치'로 평가했습니다.

9월, 박원순과의 후보단일화 때는 앙보의 메시지, 서울시장 선거 이틀 전에는 행동으로 세상을 바꾸자는 투표참여의 메시지를 전한 데 이어 이번에는 나눔의 메시지를 실천으로 전한 셈입니다.

특히 중산층의 삶은 무너지고 젊은 세대는 좌절과 실의에 빠져있다고 우리 사회를 진단하면서 자신의 정치적 지향점도 설명했습니다.

기부 시점도 눈여겨 볼만 합니다.

정치를 하려면 정치판에 들어와 검증받으라는 한나라당의 요구에 정치 참여보다도 더 극적인 방법으로 대응한 셈입니다.

통합 야당이 뜨면 참여해달라는 야권의 러브콜 요청에 대해서도 손놓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화답한 셈입니다.

한나라당 대권주자들은 긍정적 실천이라면서도 큰 반응은 자제했습니다.

[박근혜/한나라당 전 대표 : 그건 제가 얘기할 일이 아닌데요.]

[정몽준/한나라당 전 대표 : 저는 안철수 교수가 잘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남은 관심사는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의 정치적 선택입니다.

안 교수가 제3신당을 선택할지, 야권행을 택할지, 변수로 남아있지만 당분간은 정치적 영향력은 유지하되 현실정치와는 거리를 둘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최진화)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