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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렸다" 신고…분실 보험 악용 '폰테크'

<8뉴스>

<앵커>

'폰테크'란 말이 있습니다. 스마트폰 분실 보험에 가입한 뒤 거짓으로 분실신고를 내서 새 전화기를 타내는 신종 보험사기입니다.

한정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남자친구의 부탁에 스마트폰을 개통해준 김모 씨.

휴대전화를 잃어버렸다는 말에 한 달 새 두 번이나 분실신고를 해줬습니다.

매달 3000원 가량 내는 분실보험에 가입했기 때문에 남자친구는 곧바로 새 스마트폰을 받아서 팔아넘겼습니다.

[김모 씨 : 혹시나 분실했을 경우를 대비해서 들자 하더니, 며칠 있다가 휴대폰 또 잃어버렸다며 같이 가줄 수 있냐고… 나중에 보니까 좀 악용한 느낌이 들어서….]

아예, 휴대전화 판매점이 거짓 분실신고를 권유해 새 전화기를 사들인 뒤 해외에 밀수출한 사례도 적발됐습니다.

[박모 씨/휴대전화 보험사기 가담 : 휴대폰 파는 사람들은 거의 다 이걸(보험사기) 했을 텐데요. 기계를 받아오면 돈을 주더라고요. 한 사람당 3대, 1대당 50만 원. 이렇게 계산을 해줘요.]

2,30대 젊은이들이 폰테크라 불리는 이런 보험사기에 쉽게 가담하고 있습니다.

[박제인/보험회사 손해사정사 : 용돈을 벌게 해주겠다. 그러니깐 똑같이 핸드폰 개통을 하고 그 개통된 핸드폰을 두 개를 나에게 줘라. 그 친구들이 서로서로 알음알음 해가지고 조직을 전담, 커져 가고 있더라고요.]

지난해 이후 휴대전화를 잃어버렸다고 신고해 두 번 이상 보상받은 사례는 6250명, 한 사람이 많게는 8번까지 보험금을 챙겼습니다.

올 들어 지급된 보험금만 지난해보다 3배 많은 1092억 원, 이로 인해 보험료도 1년 새 두 배로 뛰었습니다.

금감원과 경찰은 최근 2년간 반복적으로 분실신고를 한 사례 위주로 집중 조사에 나섰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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