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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계약으로 일감 싹쓸이…하청주고 차액 챙겨

<8뉴스>

<앵커>

대기업들이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관행에 공정하지 못한 현실이 드러났습니다. 거래 자체가 대부분 경쟁 없는 수의계약으로 진행되는데다, 일감을 따내서는 중소기업에 하청을 주고 앉아서 차액을 챙기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기업 계열사간 일감 몰아주기가 가장 심한 업종은 물류 부문입니다.

현대글로비스, 삼성전자로지텍 등은 매출액의 80%를 내부 거래로 채우고, 거래의 99%는 '수의계약', 다시 말해 경쟁상대 없이 일감을 따냈습니다.

대기업 광고대행사들도 계열사 광고를 전속으로 맡다시피하며, 역시 수의계약으로 일감을 몰아받고 있습니다.

[채이배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회계사 : 수의계약을 통해서 하다보면 중소기업들이 배재되거나 그럼으로써 시장의 공정성이 저해되고 또한 그 기업도 효율성이 저해되는 문제점이 발생합니다.]

이렇게 쉽게 따낸 일감을 중소기업에 넘겨주고 앉아서 돈 버는 사례도 적잖게 적발됐습니다.

계약금액보다 더 적은 액수를 주고, 중소기업에 다시 하청을 줘, 차액만큼 이른바 '통행세'를 챙기는 겁니다.

[신영선/공정거래위원회 시장감시국장 : 다시 중소기업에 그 업무를 위탁을 해서 중간에 있는 계열사는 그냥 수수료만 취하는 구조 이런 구조는 좀 개선되어야 될 필요가 있다.]

공정위는 특히 내부거래인 경우에도 계약형태를 공시하도록 해서 수의계약 대신 경쟁입찰을 적극 유도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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