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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이란 핵'에 경고…중동에 다시 전운

<8뉴스>

<앵커>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고 IAEA, 국제원자력기구가 밝혔습니다. 이란은 핵 탄두에 우라늄을 사용하고 있고, 모의 핵폭발 실험까지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미 핵시설 4군데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이 중에 나탄즈와 콤, 이 두 군데는 이미 이란도 존재를 시인한 시설입니다. 여기에는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는데, 특히 나탄즈에는 원심분리기가 7000기나 가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저 멀리 아라크에는 중수로, 그리고 이 밑에 부셰르에는 경수로가 가동되고 있습니다. 이란은 앞으로 우라늄 농축 시설 10개를 더 만들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이스라엘이 이란 핵 시설에 대해 폭격을 가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중동에 또다시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카이로에서 윤창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07년 9월, 이스라엘은 F-15 전투기로 시리아 알카바에 건설 중이던 원자로를 초토화시켰습니다.

30년 전인 1981년엔 이라크 오시라크에 개발 중이던 원자로를 폭격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도 이스라엘 정부의 고위인사들은 앞다퉈 이란 핵 시설에 대한 군사공격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스라엘과 이란이 양국 전역을 사정권으로 하는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어 핵 시설에 대한 제한적 폭격이 전면전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럴 경우, 중동지역 원유 수송량의 40%를 차지하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국제유가가 폭등하면서 최악의 위기를 겪고 있는 세계 경제는 또다시 직격탄을 맞게 됩니다.

이란과 친밀한 중국과 러시아는 물론 유럽 각국이 이스라엘의 군사적 움직임에 강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고, 미국도 일단은 신중한 반응입니다.

[눌런드/미 국무부 대변인 : 이란 핵 의혹 보고서를 검토할 것입니다. 아직은 다음 단계 행동에 대해 말할 시점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슬람 국가들 사이에 섬처럼 고립된 이스라엘은 외교적 압박과 제재 대신 늘 독자적인 군사행동으로 주변국의 핵 개발 시도를 저지해 왔습니다.

더구나 중동 시민혁명 이후 계속된 민주화 시위로 흔들리고 있는 이스라엘 집권 세력이 내부의 불만을 희석시킬 외부의 '적'을 필요로 하고 있어 '새로운 전쟁'이 현실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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