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가 중학교 역사 교과서에 집필 기준을 확정했습니다. '민주주의'란 표현이 '자유민주주의'로 바뀌었습니다.
곽상은 기자입니다.
학계에서 진보와 보수간 뜨거운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역사교과서의 집필기준이 확정됐습니다.
교과부는 우선 '민주주의' 관련 서술은 '자유민주주의'로 대체하되 자유민주주의의 발전과정에 대한 서술에서는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란 표기도 함께 쓸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 유엔의 대한민국 승인 과정과 관련해 '한반도의 유일한'이란 표현을 추가해 서술하도록 하고, 독재와 관련해서는 '이승만, 박정희 정권 때의 독재'란 표현 대신 '장기집권 등에 따른 독재화'라는 표현을 기준으로 제시했습니다.
[김관복/교과부 학교지원국장 : 기본적인 사항은 역사적인 사실과 또 우리 헌법 정신, 교육적 판단을 종합해서 결정을 하였습니다.]
진보성향의 역사학자들은 우리사회에서 '자유민주주의'가 시장주의와 남북대결을 강조하는 편향된 내용으로 사용되고 있다며 반대의견을 고수했습니다.
[오수창/서울대 국사학과 교수 : 정치적으로 편향된 자유 민주주의라고 하는 개념을 학생들에게 주입해서는 안 된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번에 발표된 집필기준에 근거해 제작되는 중학교 역사교과서는 오는 2013년부터 학교현장에서 사용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