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미FTA 전체회의 소집…여야, 충돌 하나

<앵커>

또 한미 FTA 대치 소식입니다. 야당이 회의장 점거를 열흘째 이어가고 있고, 여당은 회의장을 옮겨서라도 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다른 한 켠에서는 절충 시도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성엽 기자입니다.

[황우여/한나라당 원내대표 : 다른 회의장을 지정해서 위원장께서 처리하시는 방법 밖에 없다.]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청와대 정무수석의 FTA 비준 독려 편지를 문제 삼으며 극력 저지를 다짐했습니다.

[김진표/민주당 원내대표 : 청와대가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날치기 돌격 명령 내린 것 아니냐.]

여기에 한나라당 소속인 남경필 외통위원장이 예산안에 대한 소위 심사가 끝나는대로 전체회의를 열겠다고 밝히면서 충돌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그러나 어제 오후 5시 남 위원장은 전체회의를 취소했습니다.

처리를 강행할 만한 명분과 분위기가 아직 덜 무르익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남 위원장은 예산안 처리를 위해 오늘 전체회의 소집을 예고했습니다.

[남경필/국회 외통위원장, 한나라당 : 만약 예산안 처리가 불가능한 상황 온다면 회의장을 옮겨서 내일 예산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오늘 전체회의에서 FTA 비준안을 처리할지는 여야 간사간 합의 내용에 따라 유동적으로 남겨놓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등 야당은 여당의 기습 처리 가능성에 대비해 열흘째 회의장 점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