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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에 한 번 맞는 '111111'…마케팅 경쟁 치열

<8뉴스>

<앵커>

오는 11일이 연, 월, 일 모두 1만 6개가 들어가는 날이죠? 특별한 숫자이다 보니까 이날 애를 낳겠다는 산모도 있고, 마케팅에 이용하려는 기업들의 아이디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이달 11일에 태어나는 아이는 주민등록번호 앞의 여섯 자리가 모두 1인 특별한 번호를 갖게 됩니다.

[최권희/경기도 남양주시 : 1이 6개 들어가는 날에 우리 아이가 태어나면 굉장히 큰 기념이 될 것 같고요, 너무 설레고 기대되요.]

100년에 한번 있는 조합이기 때문에 이달 중순 출산 예정인 일부 산모들은 11일에 맞춰 출산이 가능한지 문의를 하기도 합니다.

인터넷 쇼핑몰과 공연 업체들은 '11월 11일'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식용 황금을 입힌 빼빼로 2개와 100여 개의 과자를 묶어 파는 상품도 등장했는데, 가격이 10만 원을 넘습니다.

[박지나/인터넷 쇼핑업체 직원 : 일생에 한 번만 맞을 수 있는 날이잖아요. 나만 유일하게 가질 수 있는 선물이라는 특별함까지 느낄 수 있어서…]

연인들은 100년에 한 번 있는 날을 잊지 못할 추억으로 장식하기 위해 벌써부터 선물 준비에 나섰습니다.

[김태섭/인천 만수동 : 100년 만에 돌아오는 빼빼로데이라서 만날 받기만해서 여자친구랑 직접 나와서 사서 서로 만들어서 교환하려고 나왔습니다.]
 
초콜릿과 과자 등을 직접 사고, 모양을 낼 수 있는 각종 장식품까지 한아름 담아갑니다.

단순히 초콜릿과 과자만 넣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2011년을 뜻하는 숫자를 담아 포장하는 것이 유행입니다.

금융권도 11월11일 마케팅에 가세했습니다.

이름에서 1이 연상되는 하나은행은 임직원들이 11월 11일 11시에 배추 11,111포기로 김장을 담궈 적십자사에 전달하기로 했고, 국민은행은 11시 11분에 강남 프라이빗 뱅킹센터의 개소식을 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너도 나도 경쟁적으로 11월 11일 마케팅에 나서면서 지나친 상업적 이용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배문산, 이용한,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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