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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쇄신 분란'…"대통령 사과" 연판장까지

<8뉴스>

<앵커>

서울시장 선거 패배이후, 여권의 분열이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은 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는 연판장까지 발표했습니다.

김윤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나라당 혁신파 의원들이 청와대 쇄신을 촉구하는 연판장을 발표했습니다.

25명의 서명 의원들은 연판장에서 참모 교체를 비롯한 인사쇄신, 측근 비리에 대한 신속한 처리 성장 중심 정책의 포기와 실정 개혁, 그리고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정태근/한나라당 의원 : 대통령님의 사과와 국정기조의 변화가 국민의 마음을 돌리는 첩경인 것입니다.]

혁신파는 쇄신 요구를 적당히 멈추지 않겠다며 이 대통령에 대한 공격을 계속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연판장은 청와대에 전달됐습니다.

청와대 김효재 정무수석은 "고언을 들을 것"이라면서도 이런 방식의 문제 제기는 유감이라며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장제원 의원을 비롯한 핵심 친이계도 "윽박지르듯 공개 연판장을 돌리는 사람들은 책임이 없냐"며 혁신파를 비판했습니다.

홍준표 대표의 쇄신안 역시 당내에서 딴 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홍 대표의 '중앙당사 폐지' 등에 대해 유승민, 원희룡 최고위원은 "기득권 포기 같은 국민의 요구는 제쳐둔채 전시성 이벤트나 하고 있다"며 반대했습니다.

그동안 당내문제에 나서지 않았던 김문수 경기지사도 "재창당 수준의 강력한 쇄신"을 요구하며 논쟁에 가세할 뜻을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 책임론과 홍준표 쇄신안 비판론, 부자 감세 같은 정책적 논란, 여기에 한미 FTA 비준안처리 갈등까지 가세하면서 여권의 고민도 깊어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찬모,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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