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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제차 '공포의 질주' 왜?…블랙박스 열어보니

<8뉴스>

<앵커>

어제(5일) 서해대교에서 외제차가 갑자기 속도를 높이면서 3중 추돌사고를 냈습니다. 운전자는 가속페달과 브레이크 다 말을 안들었다면서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안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BMW 차량이 속력을 내며 앞에 있는 차량들을 아슬아슬하게 비껴 달립니다.

곡예 주행을 하던 운전자는 더 이상 안 되겠는지 갓길 쪽으로 차를 돌려보지만, 앞 서 있는 화물차들을 피하려다 결국 1차로에 서 있던 승용차를 들이 받습니다.

20초 넘게 공포의 질주를 벌인 차량은 앞 부분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만큼 완전히 찌그러졌습니다.

어제(5일) 낮 1시쯤 충남 당진군 서해안고속도로 하행선 서해대교 남단에서 62살 이재현 씨가 몰던 BMW 승용차가 앞서 가던 30살 김 모 씨의 승용차를 들이 받았습니다.

이 씨의 승용차에 들이받힌 차량이 다시 앞서 가던 승합차를 추돌하면서 모두 5명이 다쳤습니다.

운전자 이 씨는 차량이 갑자기 속력을 내며 앞으로 튕겨져 나갔고, 가속페달과 브레이크 모두 말을 듣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이재현/BMW 승용차 운전자 : 액셀은 내려가 있더라고요. 액셀을 어떻게 올려갖고 과속이 안가게 해보려고 했는데도 안되더라고요. 차는 계속 과속을 하니까 이제 죽었구나…]

하지만 BMW코리아 측은 현재까지 이런 사례가 보고된 적이 없다며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기 전까지 차량 결함인지, 운전자 과실인지 알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BMW 코리아 관계자 : 저희 기술팀하고 같이 차라든가, 전체적인 정황, 그 다음에 블랙박스 이런 것들을 다 점검을 해보는 과정이 필요할 것 같거든요.]

경찰은 1차 조사를 마친 뒤, 운잔자 이 씨로부터 사고 당시 블랙박스 영상을 입수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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