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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헬기 애타게 기다리다가…환자 결국 사망

<8뉴스>

<앵커>

위급한 환자라는게 때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는데, 환자를 후송해야 하는 헬기가 운항시간을 정해놓고 출동한다면 문제가 있겠죠. 오늘(4일) 인천의 한 섬에서 응급환자가 닥터 헬기를 애타게 기다리다 숨졌습니다.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아침 7시 15분쯤.

인천항에서 약 46km 떨어진 옹진군 소야도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했습니다.

70살 송모 씨가 호흡곤란 증세를 보인 겁니다.

보건소측은 즉시 닥터헬기를 운용하는 병원에 출동을 요청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인천 옹진군청 관계자 : (닥터헬기) 운항시간이 아침 8시 반 이후부터다 보니까 출동을 못한다고 이야기를….]

보건소가 다시 119에 요청해 해경헬기가 떴지만 이번엔 기상문제로 접근을 못했습니다.

응급조치 후 헬기를 기다리던 송 씨는 결국 아침 8시반쯤 숨졌습니다.

닥터 헬기는 섬 처럼 의료진의 접근이 어려운 지역에서 발생한 응급환자를 신속히 이송하기 위해 보건복지부에서 지난 9월 도입해 인천과 목포에서 운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운항 시간이 아침 8시30분부터 일몰 전 30분까지 여서 이른 아침이나 심야 시간엔 이용이 어렵습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 : 8시 반부터 시작해서 일몰 30분 전까지 하는데 그렇게만 해도 조종사들은 12시간을 근무해요. 밤에는 응급헬기들이 갈 수가 없어요.]

복지부와 인천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른 아침에도 응급환자를 이송할 수 있도록 닥터 헬기 운항 시간을 일출부터 일몰까지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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