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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균제 사망 성분 아직 못 밝혀…불안감 여전

<8뉴스>

<앵커>

원인은 찾았지만 살균제의 어떤 성분이 유해한 건지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발견됐는데 규제를 할 대상은 아직 찾지 못한겁니다.

보도에 최우철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9월 보건 당국은 가습기살균제에 메틸 이소티아졸린 등 4개 성분이 들어있다고 국회에 보고했습니다.

샴푸나 주방용 세제의 주요성분으로 물로 씻어내면 괜찮지만 호흡기로 들어가면 폐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입니다.

하지만, 보건당국은 두 달 동안이나 조사를 진행하고도 급성 폐질환이 어떤 성분 때문인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전병율/질병관리본부장 : 의심되는 성분들은 추정할 수 있습니다만 명확한 성분분석은 결국 식약청에서 분석결과가 나와야지…]

가습기 살균제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의약외품으로 지정해 관리해야 하는데 성분이 특정되지 않으면 지정 자체가 어렵습니다.

[보건복지부 담당자 : 최초의 인과 관계, (특정 성분) 그것이 원인이라는 게 증명돼야 하는데….정확하게 날짜를 못 박기는 그렇고요.]

임산부뿐 아니라 영유아 사망사례도 잇따랐지만 보건당국은 최근에서야 역학조사를 시작했습니다.

[당사자의 신고, 의료기관의 진료기록 등을 토대로 조사가 진행중에 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보상 논란도 예상됩니다.

폐 손상 피해자와 시민단체는 정부가 유해성이 확인된 제품을 공개하면 보상 소송을 낼 가능성이 높아, 책임소재를 둘러싸고 정부와 업체 피해자 간의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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