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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 폐 질환 사망 원인은 '가습기 살균제'"

<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임산부와 영유아들의 목숨을 앗아간 미확인 급성 폐질환의 원인은 가습기 살균제라는 추정이 실험을 통해 결국 확인됐습니다. 가습기 살균제를 흡입한 실험 쥐에서 폐가 굳는 섬유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한승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확인 급성 폐질환은 폐 조직이 딱딱하게 굳는 섬유화가 손 쓸 틈도 없이 급속히 진행돼 사망에 이릅니다.

[유족/ 너무나 단시간에 폐가 망가지는 거니까. 폐 이식 아니면 답이 없는데 또 이식이 쉬운 게 아니잖아요.] 

가습기 살균제가 원인물질로 지목된 지 두 달, 질병관리본부는 동물실험 결과 살균제가 폐 섬유화를 일으키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습니다.

[곽진/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과 연구관 : 이번에 실험동물에서 발견된 소견들 중 주된 소견도 폐 조직의 섬유화성 병변이 되겠습니다.]

가장 많이 팔린 3가지 제품을 가습기에 넣고, 하루 6시간씩 한 달 동안 쥐에 흡입시켰더니 2개 제품을 마신 쥐의 폐에서 섬유화가 나타났습니다.

살균제가 미확인 급성폐질환을 일으키는 원인물질임이 사실상 확인된 겁니다.

보건당국은 이에따라 가습기를 사용할 때 살균제는 쓰지말라고 강력히 권고하고 제조업체측에는 판매금지를 요청했습니다.

또 다음 주 금요일 최종 검사 결과를 확정하고, 유해성이 확인된 제품은 강제 수거하기로 했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제조업체는 지난 8월 이미 판매를 중단하고 대형 유통업체 매장에서는 사라졌지만 소형 유통매장에는 아직 남아있을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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