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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환자 절반 10년 넘게 산다 "조기 발견이 핵심"

<8뉴스>

<앵커>

암에 걸린 환자의 절반 이상이 10년 넘게 사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아직도 무서운 질병인 것은 사실이지만, 더 이상 불치병이라고 할 수만은 없습니다.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0년 유방암이 발견돼 수술을 받은 60대 여성입니다.

11년이 지난 지금 암 걱정은 전혀 하지 않고 있습니다.

[박옥순/경기 부천시/63세: 마냥 행복하다 그럴까. 그것 때문에 내가 지금 암이 있었으니까 또 혹시나 재발할 까봐 뭐 이런 것 때문에 걱정은 안 해봤어요.]

한 대학병원이 지난 2000년에 암 진단을 받은 환자 4000여 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 10년 생존율이 51.1%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여성의 10년 생존율은 63.7%로 남성의 40.4%보다 크게 높았습니다.

[정현철/연세암센터 원장: 여성은 조기 진단과 치료가 잘되는 유방암, 갑상선암, 자궁경부암이 많은 반면 남성은 치료도 어렵고 진단이 어려운 폐암, 간암, 췌장암 등이 많습니다.]

특히 초기인 0기 암환자는 10년 생존율이 96.4%나 됐지만, 말기인 4기 환자는 17.1%에 그쳐 역시 조기 발견 여부가 가장 중요한 변수였습니다.

두 가지 이상의 암에 걸린 다중암 환자의 10년 생존율도 단일암 환자와 비슷한 49.6%로 나타나,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완치 가능성이 높다는 걸 보여줬습니다.

암 환자의 기대수명이 계속 늘어나면서 이제는 암이 아닌 다른 병으로 숨지는 환자도 5%가 넘습니다.

평생에 걸친 지속적인 건강관리가 갈수록 중요해지는 이유입니다.

(영상취재:김흥식, 편집: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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