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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대란 없었지만…'수수료 인하' 솥단지 시위

<8뉴스>

<앵커>

카드 수수료 때문에 장사 못하겠다는 음식점 주인 8만5000명이 모여서 집회를 열었습니다. 그러면 그 많은 식당 문을 모두 닫는 건 아닐까 걱정이 많았지만 다행히 점심 대란은
없었습니다.

임찬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18일) 낮 서울 잠실 주경기장.

경기장 한 가운데에 흰색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거대한 솥단지가 등장합니다.

[솥단지에 카드를 자르겠습니다!]

사회자의 신호와 함께 자리에 모인 사람들이 거대한 신용카드 모형을 솥단지에 던져 넣습니다.

경기장에 모인 8만5000여 명은 신용카드 수수료율 인하를 주장하는 중소형 음식점 주인들입니다.

이들은 카드 수수료율을 대형 마트 수준인 1.5% 이하로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음식점 업주들이 집단 행동을 벌이는 것은 지난 2004년 세금제도 개선을 요구하며 솥단지를 집어던진 이른바 '솥단지 시위' 이후 7년 만입니다.

[남상만/음식업중앙회장 : 숨쉬는 역동의 대한민국을 위해 카드 수수료와 같은 불공정한 제도는 반드시 시정, 개선돼야 합니다.]

사무실 밀집 지역 인근의 식당가에선 대부분의 가게들이 문을 열면서 우려했던 점심 대란은 없었습니다.

음식점 중앙회 측이 식당가 휴업을 알리는 현수막까지 걸었지만, 점심 매출을 포기할 수 없는 음식점들이 대부분 영업을 한 겁니다.

[김정애/식당 종업원 : 사장님하고 종업원 몇 분하고 집회를 가셔가지고 사람 수가 모자라서 한 가지 메뉴만 감자탕만 오늘 팔기로 했습니다.]

음식점중앙회 측은 카드업계가 실제로 수수료를 인하할 때까지 다양한 집단행동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이용한, 김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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