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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MS와 손 잡았다…'반 애플 전선' 구축

<8뉴스>

<앵커>

모바일 천하의 지배자가 된 애플의 대항에 삼성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손을 잡았습니다.

애플의 적은 누구든지 동지가 되는 국면인데, 복잡한 셈법, 권애리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기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사 명예회장이 이명박 대통령을 만나 삼성을 가장 중요한 파트너라고 언급한 지난 주말.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은 스티브 발머 MS 사장을 만나 손을 잡았습니다.

삼성이 갤럭시 등 안드로이드폰 1대당 5달러 미만의 로열티를 MS에 지불하기로 합의한 겁니다.

MS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자사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삼성이 MS사에 지불하는 돈은 연간 3500억 원 안팎.

대신, 두 회사가 갖고 있는 특허를 공유하는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했습니다.

[김정석/삼성전자 홍보부장 : 이번 마이크로소프트사와 합의를 통해서 모바일기기 운영체제를 다양화하는 방향으로 가려고 합니다.]

세계 곳곳에서 애플과 특허전쟁 중인 삼성이, MS와 손을 잡고 반 애플 전선 구축에 나선 겁니다.

[김진영/IT 전문가 : 삼성전자가 반 애플 세력의 하나의 일등공신으로서 MS가 나서길 바라는 거고, 삼성전자는 도와주면 우리가 확실하게 나서주겠다는 입장이 들어가 있다는 거죠.]

또 삼성은 구글이 지난달 모토로라를 인수한 이후 내심 구글을 견제해 왔습니다.

따라서 이번 MS와의 제휴를 통해 갤럭시 시리즈에 탑재되는 안드로이드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을 거라는 계산도 깔려 있습니다.

특히 이번 합의로 삼성은 애플의 아이패드를 맹추격하고 있는 태블릿PC 시장에서 윈도 체제를 탑재한 제품을 개발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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