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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중독균 멜론 먹고 16명 사망…감염경로 조사

<8뉴스>

<앵커>

미국에서 식중독균에 감염된 멜론을 먹은 사람이 16명이나 숨졌습니다. 일단 우리나라에는 수입되지 않는 종류라고 합니다.

워싱턴에서 주영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껍질은 울퉁불퉁하지만, 주황색 속살이 달콤해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캔털루프 멜론입니다.

콜로라도주 젠슨농장에서 생산된 이 멜론을 먹고 18개 주에서 72명이 식중독에 걸렸고, 이 가운데 16명이 숨졌습니다.

최근 10여 년 사이 가장 치명적인 식중독 사태입니다.

[산제이 굽타/CNN 의학전문기자 : 식중독에 걸린 인원이나 광범위한 감염분포를 감안 할 때 매우 심각한 사안입니다.]

식중독의 원인은 멜론의 껍질을 통해 침투한 리스테리아균으로 밝혀졌습니다.

미국 보건당국은 리스테리아균이 습기가 많은 곳에서 번식한다는 점에 주목해 해당 농장의 살수 장비와 동물 배설물에 의한 감염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리스테리아 균은 냉장고 안 같은 저온에서도 살아남는 강력한 식중독균으로, 노약자와 영유아는 물론 유산이나 사산의 위험성 때문에 임산부에게도 치명적입니다.

[메이혼/미 질병통제예방센터 : 리스테리아균 잠복기간이 길면 3주 이상 되기 때문에 앞으로 추가 감염자와 사망자가 나올 것으로 생각합니다.]

지난 2년 동안 우리나라로 수입된 2000여 톤의 미국산 멜론 가운데 문제의 농장에서 출하된 것은 없다고 우리 정부와 미국 정부는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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