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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사업장에…'불법 대출' 또 무더기 적발

<8뉴스>

<앵커>

올해 벽두부터 다른 저축은행들 줄줄이 영업정지되는 걸 바라보면서도 뭘 하고 있다가 또 철퇴를 맞았을까요? 이미 오래전에 부정의 싹이 자라고 있었습니다. 대규모 불법 대출입니다.

송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900세대를 짓기로 한 경기도 파주의 한 아파트 건설 부지입니다.

지난 2009년 사업 승인이 떨어졌지만 이제껏 한 삽도 뜨지 못했습니다.

[지역주민 : 원주민들 땅 다 팔았어요. 뭔가 된다고는 하는데 말만 그렇지 되는 것도 없고.]

어제(18일) 영업정지된 에이스 저축은행은 이 아파트 사업장과 경기도 일산 터미널 건설 사업에 모두 6400억 원을 대출해 줬습니다.

전체 자산의 70%를 몰아준 겁니다.

이번에 영업정지된 저축은행 대부분이 이런 방식으로 자기자본의 25% 이내로 제한된 동일인 대출한도를 넘겨 몇몇 특정 사업에 불법 대출을 해줬다가 적발됐습니다.

[김태욱/저축은행 예금주 : 믿고 있었죠. 이렇게 부실한지 몰랐죠. 고객들 돈을 마치 자기네들 돈처럼 마음대로 아무 데나 대출하고 이용하고 그럴 줄은 몰랐죠.]

일부 저축은행은 남의 이름으로 사실상 대주주가 운영하는 사업장에 대출을 해 줬다가 적발된 경우도 있습니다.

[신응호/금융감독원 부원장보 : 동일인 여신한도 등 불법 사항은 이번에 확인해서 조만간 위원회에서는 검찰에 고발·통보할 예정입니다.]

고발대상은 저축은행 10여 곳으로 알려졌습니다.

금융감독원은 그러나 이번에 영업정지된 저축은행들에서 "부산저축은행 같은 SPC 등을 통한 '조직적인' 불법 대출은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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