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늦더위 여파로 병해충 극성…건강까지 위협

<8뉴스>

<앵커>

올해 잦은 비와 늦더위 탓에 여름철 병해충이 아직도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도심 가로수들이 말라죽고, 사람 건강에도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송정동 제방길, 가로수가 누렇게 말라 죽어가고 있습니다.

앙상한 가지에는 송충이 같은 털을 가진 벌레가 가득합니다.

나뭇잎을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는 흰불나방 유충입니다.

[문미자/서울 송정동 : 지금 제가 여기 송정동에서 한 40년을 살았는데요, 생전 처음 있는 일이구요. 주민들이 너무 불편해서 어떻게 할 방법이 없었어요.]

서울 화양동의 플라타너스 가로수도 흰불나방 유충과 버즘나무 방패벌레 탓에 시름시름 앓고 있습니다.

구청이 네 차례나 방역을 했지만, 병해충은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올 여름 잦은 비로 방역 약품이 비에 씻겨 내려가고, 늦더위까지 겹치면서 9월 중순이 지난 지금까지 방역작업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피해는 서울 주변 산림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국적으로 1만3000여ha, 여의도 면적의 15배나 되는 숲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나무 병해충은 시민들의 건강까지 위협합니다.

[이준호/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 교수: 사람의 목숨까지도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기후 온난화가 계속 진행이 되면 아마 이러한 병 매개하는 그런 해충들의 발생이 더 많아질 것이고…]

이런 외래 병해충은 천적도 없어 해마다 적지않은 피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염석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