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방범 CCTV 2년 새 4배 증가…"찍히면 잡힌다"

<8뉴스>

<앵커>

요즘 길을 가다가보면 곳곳에 CCTV죠? 최근 2년 동안 전국에 방범 CCTV가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 2008년에 CCTV가 8761대 정도 됐는데 지난해 말 3만5000대가 넘어섰습니다. 4배 이상 늘어난 겁니다. 같은 기간 범죄 발생 건수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206만여 건에서 178만여 건으로 14% 정도 줄어들었습니다. 이 정도 준 게 어디냐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늘어난 CCTV에 비해 효과가 작은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습니다.

오늘(19일) 뉴스 인 뉴스, 이 CCTV 문제 집중적으로 다뤄보겠습니다.

먼저 조성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드러누운 취객 곁으로 한 남자가 다가갑니다.

툭 건드려보더니 반응이 없자, 주머니에서 지갑을 슬쩍 빼 갑니다.

거리에서 시비 붙은 여성을 폭행한 남성, 남의 오토바이에 손을 댄 10대들.

이들은 모두 근처 CCTV에 고스란히 찍혀 현장에서 붙잡혔습니다.

[김기현/CCTV 관제요원 : 서성거리는 사람들이 가끔 있거든요, 배회하는 사람들이 보이면 바로 보고를 합니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2008년 35대에 불과했던 CCTV를 2년 사이 175대까지 늘렸습니다.

그 결과 범죄발생건수가 27% 감소했습니다.

범죄 순간이 고스란히 화면으로 남아 있기 때문에 범인을 검거하기도 쉽고 범행을 자백받기도 쉬워 수사력을 그만큼 아낄 수 있습니다.

범죄자들에게 어디든 CCTV가 지켜보고 있다는 인식을 심어 예방효과도 상당하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중부서 생안과장 : 동선을 추적하면 CCTV에 나오게 돼 있습니다. CCTV에 찍히면 거의 100% 검거된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위급할 땐 방범 CCTV 아래쪽에 있는 비상 호출버튼을 누르면 관제센터와 직접 연결돼 듬직한 경호원 역할도 합니다.

[관제센터 : 중부경찰서입니다.무엇을 도와드릴까요?]

[김철승/서울 신당동 : 예전엔 자판기를 애들이 많이 뜯어가고 돈을 빼가고 이런 일이 많았어요. 그런데 설치된 후로는 그런 일이 한번도 없었습니다.]

방범용 CCTV 설치 비용은 1세트에 1,200만 원 정도, 지난 2년 사이 방범용 CCTV는 4배 이상 늘었고 3,000억 원이 넘는 돈이 투입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김경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