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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정부군, 로켓포 난사해…700여 명 사상

<8뉴스>

<앵커>

반정부 시위가 계속돼 온 예멘에서 정부군이 시민들에게 로켓포까지 난사해서 수십 명이 숨지고 700명이 넘게 다쳤습니다. 아라비아반도의 보석이 공포와 혼란에 빠졌습니다.

카이로에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현지 시각 어제(18일) 오후, 예멘 수도 사나 전역이 살레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대의 함성으로 뒤덮였습니다.

성난 시위대가 삽시간에 10만여 명으로 불어나자 건물 옥상에 배치돼 있던 정부군의 무차별 발포가 시작됐습니다.

기관총과 박격포에, 로켓포까지 난사돼 지금까지 29명이 숨지고 700여 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시위 참가자 : 사람들은 무기가 없었습니다. 평화시위였습니다. 총에 맞을 이유가 없습니다.]

일부 병사들은 발포명령을 거부하고 반정부 세력에 합류해 사나 시내 북부에서 정부군과 치열한 교전을 벌였습니다.

사나 외곽과 알카에다의 근거지인 남부지역에선 넉 달째 교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폭탄공격을 받고 다쳐 사우디아라비아에 머물고 있는 살레 대통령은 당장 물러나라는 반정부 세력의 요구를 여전히 거부하고 있습니다.

야당을 포함한 반정부 세력과의 권력이양 협상마저 무산되는 분위기여서 리비아에 이어 예멘도 전면적인 내전상태로 빠져들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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