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수요 예측 빗나갔다…이상고온 감안 않고 정비

<8뉴스>

<앵커>

전기하나 끊기자 모든 것이 마비됐습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걸까. "뒤늦게 찾아온 더위로 전력 사용량이 늘었고 발전기 문제가 생길 수 있어서 전력 차단이 불가피했다." 이게 당국의 해명입니다.

송욱 기자 입니다.



<기자>

"예상을 훌쩍 뛰어 넘는 전력 수요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지식경제부와 한국전력이 내놓은 이번 대규모 정전 사태에 대한 공식 해명입니다.

서울의 기온이 31도를 넘고 남부 지방엔 폭염 주의보까지 내려지면서 순간 전력 수요가 6721만kW에 달했습니다.

이 때문에 예비전력이 비상 사태를 뜻하는 400만kW 이하로 떨어진 겁니다.

전력거래소와 한전은 1차적으로 미리 계약을 맺은 대형 회사들에 요청해 자율절전 방식으로 98만kW의 추가 전력을 확보하고, 자체 공급 조절로 89만kW의 여유 전력을 확보했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예비전력이 정상화되지 않자 지역별 순환 단전을 실시한 것입니다.

[염명천/전력거래소 이사장 : 30분 단위로 피해가 가장 적은 순서부터 순환 정전을 하도록 매뉴얼이 미리 작성이 돼있습니다.]

공급 감소도 비상 사태를 부른 한 요인입니다.

예년처럼 여름철 전력 비상기간이 지난 9일로 끝나자, 최근의 이상고온을 감안하지 않고 메뉴얼대로 발전소 23곳을 정비를 위해 멈춘겁니다.

발전소의 23곳의 전력 공급량은 834만kW로 전체 발전량의 11%에 달합니다.

지식경제부는 뒤늦게 "정비가 급하지 않은 발전소는 다시 가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조무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