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상인들은 장사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시민들도 마찬가지겠죠. 집에 혼자 있던 아이들, 그 아이들 둔 부모님들, 고층 아파트를 걸어 올라가야 하는 어르신들….
조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느닷없는 정전에 영업을 중단한 상점 주인들의 불만이 폭발했습니다.
[박태랑/철물점 직원 : 장사하지 말라 이런 뜻 아니겠어요? 이게 생계인데….]
분식집은 촛불을 켜놓고 겨우 영업을 해보지만, 기계를 이용해 커피를 만들어야 하는 커피숍은 아예 일손을 놓았습니다.
[배동주/커피전문점 업주 : 저희가 전기가 들어오지 않으면 기계들이 전혀 쓸모없는 상태가 돼버리기 때문에 지금 들어오는 손님들 마저 받지 못하고 영업손실로 이어지는 상태입니다.]
평소같으면 한창 손님을 받을 시간이지만 정전 때문에 문을 닫을 수밖에 없습니다.
참치를 저온 보관해야 하는 횟집도 오늘 장사를 망쳤습니다.
전기가 나가 아파트에 있던 주민들도 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습니다.
정전은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도 암흑으로 만들었습니다.
시민들은 아무리 늦더위라고 해도 9월 중순 정전은 전력수급을 예측하지 못한 분명한 인재라며, 지금이 70년대냐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최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