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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투자에…가맹점 유혹 250억 '꿀꺽'

<앵커>

프랜차이즈 사업에 투자하면 돈을 많이 벌게해주겠다고 속여 돈을 가로챈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유혹에 넘어가 피해자들이 날린 돈이 250억 원 입니다.

보도에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유명 디자이너의 이름을 내건 쥬얼리 업체의 홍보영상입니다.

중국에 최고급 대형 매장을 냈고 홈쇼핑에서도 제품이 불티나게 팔린다고 광고합니다.

[강모 씨/피의자, 주얼리 업체 대표 : (A 디자이너 선생님이) 직접 디자인하신 명품 주얼리 브랜드입니다.]

하지만, 브랜드 사용료만 냈을 뿐 유명 디자이너가 직접 디자인 했다는 말은 거짓이었습니다.

창업 컨설팅 업체 대표 41살 김모 씨 등은 유명 쥬얼리 업체와 설렁탕 업체 등 14개 프랜차이즈 업체에 투자하라며 이런 거짓말로 창업 희망자들을 끌어 모았습니다.

[김모 씨/피해자 : 인지도 측면에서 (업체가) 우리나라에서 누구나 다 알수 있는 곳 같아 보여서 의심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주얼리 업체의 매장들은 지금은 이렇게 완전히 문을 닫은 상태입니다. 

투자금을 끌어 모을 당시 일부 업체는 이곳처럼 파산 직전 상태였습니다.

그런데도 이들은 프랜차이즈 업체에서 운영을 해주는 '위탁 창업' 형식이라며 돈만 맡기면 원금은 물론 월 5%의 수익도 보장하겠다고 장담했습니다.

창업 희망자 대부분이 사업 경험이 없는 이들이다보니, 홍보내용을 그대로 믿었고 지난 2년간 155명이 의심없이 257억 원을 건넸습니다.

[윤모 씨/피해자 : 산업재해로 보상받은 돈 일부하고 (전 재산을) 같이 투자하게 된거죠.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고 거의 이혼한 상태죠.]

[김모 씨/피의자, 창업 컨설팅 업체 대표 : 신용상태가 정확히 어떤지, 등급이 어떤지 저희가 알 방법이 없지 않겠습니까. 또 유사수신 행위인지는 모르고 했단 얘기죠.]

경찰은 가맹점 사업을 하거나 투자를 할 땐, 기업 정보 공개서 등을 통해 사업 현황을 하는 등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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