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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러시아 왜 갔을까?…"경협이 주요 목적"

<8뉴스>

<앵커>

김 위원장, 러시아로 간 이유는 뭘까요? 역시 경제적 목적이 큰 걸로 보입니다.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과 러시아 사이에는 올해초부터 경협 논의가 활발했습니다.

양국의 고위관리가 상호 방문해 경제협력위원회를 열기로 합의했고, 북한에 대한 곡물 5만 톤 지원 결정과 러시아 가스회사 대표단의 평양 방문 등도 이어졌습니다.

러시아의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김정일 위원장에게 보낸 광복절 축전에서 경협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현했습니다.

[메드베데프(러) 대통령, 김정일 위원장에 축전 : 우리는 가스와 에너지, 철도건설 분야에서 협조를 함께 할 용의가 있습니다.]

이런 점들로 볼 때, 김 위원장의 이번 러시아 방문에서는 경협이 주 의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로서는 남북한과 러시아를 연결하는 가스관 사업과 시베리아 횡단철도의 한반도 연결 사업 등을, 북한으로서는 강성대국 진입을 공언한 내년을 앞두고 경협과 식량 원조 문제 등을 제기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김 위원장이 9년 만에 러시아를 직접 찾은 데는 정치적 계산도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북러 관계 발전은 북한으로서는 중국에 대한 견제의 의미를 러시아로서는 한국에 대한 견제의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두 나라가 정치적 이해를 공유하는 데는 한계가 많은 만큼, 핵문제나 후계문제에 대한 심도깊은 논의는 이뤄지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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