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국수 1500원, 비빔밥 2000원…착한가격의 비밀

<8뉴스>

<앵커>

요즘 점심 한 끼 먹으려면 서울에선 1만 원 가까이 줘야되죠? 그런데 2천 원짜리 비빔밥, 1천 오백 원짜리 국수를 파는 곳이 아직도 있다는군요.

한상우 기자가 가서 맛있는지 먹어봤습니다.



<기자>

점심 시간이 되자 유난히 사람이 붐비는 부산 부전동의 한 골목.

국수 1천 7백 원, 국밥 2천 5백 원, 비빔밥은 2천 원.

가격표만 놓고 보면 이 골목 음식점들은 10년 전에 시간이 멈춘듯합니다.

줄을 선 동안 미리 주문하고, 자리가 모자라 다른 손님과 합석은 기본입니다.

점심시간이 한참 지난 오후 2신데도 이렇게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입니다.

저도 줄을 서서 기다려보겠습니다

저도 비빔밥을 한그릇 시켜봤는데요, 기다린 시간이 아깝지 않습니다.]

손님들의 반응은 더욱 뜨겁습니다.

[김은주/부산 연지동 : 돈 2천 원갖고 어디가서 먹을 데가 없어요. 여기 서면에서는 음식도 깨끗하고, 간도 잘 맛고 굉장히 맛있어요.]

하루 8백 그릇의 국수와 비빔밥을 팔고 있어 이렇게 적게 받아도 손해는 아닙니다.

[정순옥/음식점 주인 : 워낙 많이 팔기 때문에 싸게 하고… 고맙게도 저희집 소개를 많이 해주세요, 어르신도, 아이도…]

역시 부산 해운대 재래시장앞 국수집.

국수 한 그릇에 1천 5백 원입니다.

먹고 또 먹어도 배가 고플 나이인 중·고등학생들이 주고객입니다.

[김승희/부산 대연동 : 더 시켜서 두 그릇째 먹고 있는데요, 다른데는 하나 먹을 가격으로 여기서는 두 그릇 먹을 수 있어서 좋아요.]

멸치와 국수, 밀가루 등 모든 재료를 주인이 발품을 팔아 직거래로 사오는 것이 저렴한 가격의 비밀입니다.

[윤광원/음식점 주인 : 제가 조금 부런하게 움직여서 식재료를 좀 싸게 구입해서 그만큼 가격을 낮출 수 있는거고요. 사람의 정을 파는 거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20년 전부터 냉면집이 들어선 인천의 명물, 화평동 냉면거리.

한 그릇에 4천 원짜리 냉면 세 그릇이면 다섯 식구가 푸짐하게 즐길 수 있을 정도로 양이 많습니다.

그릇이 보통 냉면 그릇의 두 배 크기입니다.

[이은주/인천 도촌동 : 어우~ 많다. 세숫대야만하죠. 와~ 많다. 맛있겠다. 그런생각 들어요.]

적게 받고도 많이 파는 착한 가격의 음식점들, 점심 값 1만 원 시대에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