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소셜미디어 약인가? 독인가?…신종범죄에 악용

<8뉴스>

<앵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소셜 미디어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를 이용해 도둑을 잡았다는 소식도 전해드린 적 있는데, 미국에선 이 소셜미디어가 엉뚱하게 신종 범죄에 활용되는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김명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샌프란시스코 한복판, 통근 철도인 바트 역사 안에서 느닷없이 구호가 터져 나옵니다.

[정의 없이 평화 없다! 경찰 물러가라!]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소셜 미디어에서 처음 만난 사람들입니다.

시위대는 노점상을 총을 쏴 숨지게 한 경찰을 규탄하며 금세 2백여 명으로 불어났다가, 30분 만에 바람처럼 사라집니다.

이곳 바트 역사 시위에서 처럼 현안에 대해 의견을 포현한 뒤 아무 일 없었던 듯이 일상으로 복귀합니다.

지금까지와는 전혀 새로운 형태의 시위인 것입니다.

일부 지역에선 수십 명이 심야에 모여 물건을 약탈한 뒤, 곧장 사라지는 게릴라식 범죄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연락수단은 역시 소셜 미디어입니다.

[지역 경찰관 : 심각한 사안입니다.사전에 치밀하게 집단 모의한 범죄입니다.]

필라델피아나 시카고 같은 지역에선 흑인 청소년들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집결한 뒤 백인을 공격하는 일이 자주 일어나, 이번 주말부턴 청소년 야간 통행금지까지 이뤄지고 있습니다. 

[마이클 파커/캘리포니아주 세리프국 공보팀장 : 집단행동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소셜 미디어에 대한 감시활동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중동 민주화 운동에서 본격적으로 주목을 끌었던 소셜 미디어는 때론 뜻밖에 즐거운 볼거리를 선사하는 플래시몹 공연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때론 집단 범죄나 폭동을 일으키는 수단이 되기도 하는 등 다양한 위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임문빈, 영상편집 : 김형석)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