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2008년 금융위기 재연되나…장기전 대비는?

<8뉴스>

<앵커>

이런 공포심리의 근원은 2008년 금융위기에 대한 기억입니다. 경제부 정호선 기자와 함께 오늘(8일)과 2년 전을 한번 비교해보겠습니다.

정 기자! 투자자들이 2년 전 생각하면서 많이 겁을 내는 건 사실이지만, 사실 본질적으로 2년 전하고 지금하고는 좀 차이가 많은 것 아닙니까?

 

<기자>

네, 2008년 금융위기는 미국의 '서브프라임'이라는 파생상품의 부실이 금융 시스템 위기로 이어지면서 피해 규모조차 산정하기가 어려웠다면, 지금은 미국의 재정위기 문제라는 보다 분명한 이유가 드러나 있는 상황입니다.

리먼브라더스 파산 후에 코스피가 하루 새 6% 넘게 폭락했지만 오늘은 3%대 하락, 그나마 좀 양호한 편입니다.

당시 한 달 만에 주가가 반토막이 났지만, 지금은 그때보다 경제지표가 건강한 편이기 때문입니다.

외환보유액을 보실까요.

3110억달러로 그때보다 50% 가까이 늘어났고요.

반면에 1년 미만 단기 외채 비율은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전문가들의 의견도 대체로 비슷합니다.

[정영식/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 : 2008년 이후 국제적으로 금용안정 노력을 기울였고, 국내적으로 외환보유액 확충, 단기 외채 축소, 자본유출입 변동 완화조치를 취했다는 점에서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사태로 전개될 가능성은 낮다고 봅니다.]

[한상완/현대경제연구원 상무 : 우리가 반제품이 중국으로 나가서 거기서 조립을 해서 미국가는 걸 다 따져보면, 세계 경제의 22%를 차지하고 있는 게 미국이기 때문에 그정도의 영향을 우리한테 올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자 그렇다면, 당장 이렇게 공포심리에 휩싸이기 보다는 장기전에 대비할 것 같다, 이런 얘기로 들리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지금은 이 재정적자 문제로 시작된 이번 사태가 향후 이 실물경기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상당히 큽니다.

긴축을 하고 있는 중국이 변수이기는 하지만, 미국과 유럽 등 세계 주요국들이 씀씀이를 줄이게 되면 우리 경제의 버팀목, 수출에 당장 적신호가 켜집니다.

개인과 기업 모두 상당한 시일에 걸쳐서 어려운 상황을 맞을 가능성이 큰데요.

정부는 특히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 환율 변동성을 최소화하고, 금융시장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