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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백년 된 고목 꺾여…초속 46미터 강풍 위력은?

<8뉴스>

<앵커>

이번 태풍 '무이파'의 순간 최대풍속은 초속 46.4m, 그러니까 시속 170km로 달리는 차에서 느낄 수 있는 바람의 세기입니다. 그래도 느낌이 잘 안오시죠. 

문준모 기자가 직접 태풍의 위력을 체험했습니다.



<기자>

거센 강풍이 바닷물을 끌어올려 집채만한 파도를 만들어냅니다.

학교와 주택 지붕을 날리고, 600년이 넘은 천연기념물 팽나무를 부러뜨리기도 했습니다.

태풍 무이파는 우리나라에 직접 상륙하지 않았지만 , 초속 40m가 넘는 강풍으로 곳곳에 엄청난 피해를 일으켰습니다.

바람의 위력을 측정하는 실험실입니다.

바람이 초속 14m에 이르자 철제 의자가 순식간에 튕겨나갑니다.

초속 20m, 건물에 설치된 간판을 떨어뜨리는 위력입니다.

꽉 조인 안전모자가 날아가려 하고, 숨쉬기도 힘들어집니다.

가로수가 뿌리째 뽑힌다는 초속 30m, 80kg에 육박하는 기자가 뒤로 밀립니다.

현재 초당 30m의 바람이 불고 있는데, 남자인 제가 걷기는커녕 제대로 앉아있기조차 힘들 정도입니다.

달리는 차량을 뒤집을 수 있는 초속 43m에 이르자 밧줄로 몸을 지탱하던 기자도 끝내 중심을 잃고 넘어집니다.

태풍 무이파의 순간 최대풍속은 초속 46.4m에 달했습니다.

[이재우/건국대 교수 : 초속 30m/s 이상에서는 사람이 혼자 힘으로 지탱할 수가 없고요, 초속 46.4m라고 하는 것은 170km/h로 달리는 자동차 위에 서 있는 정도의 저항을 받는 거라고 볼 수 있고….]

지난 2000년 초속 50m를 넘는 살인적인 강풍을 동반하고 흑산도에 상륙했던 프라피룬은 철탑도 엿가락처럼 휘게 만들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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