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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일에 곳곳 폐허…도로 유실·피항 선박 침몰

<8뉴스>

<앵커>

지금부터는 '무이파' 태풍 관련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전남 지역부터 살펴보죠. 해안 곳곳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60톤이 넘는 육중한 방파제까지 태풍의 위력 앞에 힘 없이 무너졌습니다.

KBC 정지용 기자입니다.

<기자>

강풍과 높은 파도로 수백 미터를 떠밀려 온 전복 양식시설이 해안가에 가득 쌓여 있습니다.

길이 100m, 폭 12m의 대규모 양식장으로 밧줄로 단단히 고정돼 있었지만 태풍의 위력에 맥없이 끊어져 쑥대밭이 됐습니다.

[피해 어민 : 하나도 건지지 못하고. 이제 이 전복들은 다 썩어버려요.]

진도의 한 해안가 도로는 파도를 이기지 못하고 70여m가 유실됐고, 태풍을 피해 항구에 정박했던 선박들은 침몰했습니다.

이 부두에서만 2척이 가라앉고, 8척이 유실되는 등 높은 파도와 강풍으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태풍에 해일이 몰아쳤던 신안 압해도 송공항은 부둣가 전체가 물에 잠겨 상가 수족관에 있던 물고기가 모두 폐사했습니다.

[김영옥/상인 : 뻘이 완전히 올라와버렸어요. 다 올라와버려서 고기고 뭐고 다 죽어버리고, 어떻게 말 할 수가 없어요.] 

태풍이 스쳐 지나간 한반도 최서남단 신안 가거도는 집채 만한 파도가 몰아쳐 방파제 200m가 유실되고 해경 파출소 등 공공시설이 크게 파손됐습니다.

태풍 무이파가 몰고 온 높은 파도와 해일은 해안가 서민들의 삶의 터전을 폐허로 만들었습니다.

(KBC) 정지용 기자

(영상취재 : 정의석, 박도민(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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