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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Fun문화현장] 사람에게도 사용설명서가?

<앵커>

문화 현장, 오늘(18일)은 새로나온 책을 소개해드립니다.

최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가전제품처럼 사람에게 사용 설명서라니? 소설 '철수 사용설명서'는 제목부터 파격적입니다.

29살 청년백수인 철수를 "주변에선 망가진 세탁기나 선풍기를 보는 듯 했다" 이 소설로 올해 '오늘의작가상'을 받은 소설가 전석순은 인간을 물건 취급하는 이 시대의 지배 이데올로기에 대해 비꼬고 야유를 퍼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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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에 20대 청춘을 보낸 또다른 이는 민주화 운동으로 감옥에서 보낸 2년을 기록했습니다.

'우유 종이갑'으로 화투를 만들거나 자신의 오줌을 받아 먹은 이야기, 저당잡혔던 청춘의 날들을 남의 일인양 담담하게 적었습니다.

세월이 가져다 준 유머인지, 저자는 가볍게 써내려 갔지만 불같이 뜨거웠고 깊었던 방황의 흔적을 발견한 독자의 마음은 결코 가볍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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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인 이야기'로 세계적인 작가 반열에 오른 시오노 나나미가 십자군 전쟁을 소재로 새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놨습니다.

시리즈 1권, 십자군 전쟁의 시작 부분은 저자의 뛰어난 통찰력, 이야기꾼으로서의 재주를 전작에 이어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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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학자 이이화 씨가 청소년을 위해 쉽게 풀어 쓴 역사 인물이야기를 냈습니다.

광개토대왕, 김춘추, 광해군, 흥선대원군 등 역사 인물의 양면성을 치우침없이 기술했다고 저자는 밝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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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가 민주화를 만났을 때'는 6공화국 경제를 정면으로 다룬 책입니다.

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 탓에 한국경제사 기록의 공백으로 남았던 부분을 메워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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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출구'는 작가가 8년 동안 미국에 살며 눈으로 직접 보았던 교민의 삶을 서정적인 언어로 그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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