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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잘려나가'…야구 열풍에 부상 주의보

<8뉴스>

<앵커>

높아진 야구인기에 직접 야구를 하는 분들도 많아졌습니다. 사회인 야구 인구가 50만 명에 육박하고 있는데요, 이렇다 보니 부상도 크게 늘었습니다.

임찬종 기자입니다.



<기자>

30살 회사원 박용철 씨는 지난달 28일 직장 동료들과 야구를 하다 손을 다쳤습니다.

2루로 도루를 하며 손이 먼저 들어가는 슬라이딩을 하다 유격수의 스파이크에 오른손을 밟힌 겁니다.

결국 손가락 한마디가 완전히 잘려나가 봉합 수술을 받았습니다.

[박용철/손가락 부상 환자 : 이게 잘려나간지도 모르고, 처음엔 아픈 줄도 모르고 일어나서 손을 봤는데 피가 나 있는 거에요. 그래서 손가락 찾아보러 갔는데 그게 운동장이다 보니까 못 찾았어요.]

야구화 바닥에는 이렇게 당근을 자를 수 있을 정도로 날카로운 징이 달려 있어 부상을 주의해야 합니다.

두툼한 스폰지가 들어있는 슬라이딩용 장갑을 끼면 부상을 막을 수 있지만 사회인 야구에선 안전장비 착용이 대부분 무시됩니다.

[캐스터 : 지금 발목 앞부분 같은데요.]

자신이 친 타구로부터 발목과 정강이를 보호하는 보호대와 몸쪽으로 날아드는 투구로부터 타자의 팔꿈치를 보호하는 보호대도 사회인 야구에선 보기 드뭅니다.

[안국광/야구 용품 업체 이사 : (아마추어 야구 규정상) 머리를 보호한다면 양쪽 귀까지 보호하는 (헬멧을 쓰는) 게 맞죠. (한쪽만 보호되는 헬멧을 쓰더라도) 사회인 야구 쪽에서는 제재할 수 있는 협회가 없어요.]

최근 야구 열풍이 불면서 사회인 야구 인구가 50만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부상도 자연스레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김진섭/LG 팀 닥터·정형외과 전문의 : 우리 병원은 주로 프로선수들을 수술하는 병원이었는데 동호인, 아마추어 야구들 손상도 많아지고, 사회인 야구 선수 출신들이 1주일에 한 명 정도는 수술 케이스가….]

스포츠 재활 전문의들은 사회인 야구인 가운데도 지나친 관절사용으로 수술을 받는 이른바 '프로야구형' 부상자까지 나오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김세경, 이용한, 영상편집 : 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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