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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복에서 CCTV로…이젠 공포영화도 '디지털'

<8뉴스>

<앵커>

여름철 극장가하면 공포 영화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시대를 반영하듯 '디지털 동영상'이
올해 공포영화의 중요 소재라고 합니다.

류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8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공포영화는 대부분 억울하게 죽음을 당한 원혼이 산발한 소복의 여인으로 나타난다는 기본 공식에 충실했습니다.

90년대 이후 공포영화는  학교와 군 부대, 아파트 같은 일상의 공간을 배경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특히 여고괴담 시리즈에서 볼 수 있듯 학교를 배경으로 입시경쟁과 집단 따돌림 등을 소재로 삼은 '학원공포물'이 유행했습니다.

올해 개봉되는 공포영화들은 CCTV와 UCC 등 현대인과 친숙한 디지털 동영상이 중요한 소재로 사용됩니다.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UCC 영상을 보고 난 뒤 광기에 사로잡히는 여고생, 비디오 테이프에 담긴 미스테리를 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이돌 가수가 등장하는가 하면, 집에서 이상한 낌새가 느껴져 CCTV를 설치하자 상상도 못했던 영상이 찍힌다는 내용의 할리우드 영화도 있습니다.

[김선/영화 '화이트:저주의 멜로디' 감독 : 기존의 한국 공포를 보면 귀신들이 내밀한 공간, 집안이라든지 침대 밑 이런 데서 나오는데 그런 게 한국적인 패턴인 것 같아요. 그런 관습들을 깨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시대상을 반영하는 공포영화들, 올 여름에도 허를 찌르는 공포로 관객의 등골을 서늘하게 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영상취재: 노인식,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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