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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미가요 부를 때 기립"…거부 교사는 퇴직?

<8뉴스>

<앵커>

일본의 국가인 기미가요를 부를 때 교직원들이 반드시 일어나야 한다는 조례가 일본 오사카에서 통과됐습니다. 일본이 역사를 거슬러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도쿄 김광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오사카 의회가 '기미가요'를 부를 때 공립학교 교직원의 기립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조례를 통과시켰습니다.

이를 거부하는 교사는 불명예 퇴직시키는 방안도 추진됩니다.

대표적 극우파인 이시하라 도쿄 도지사가 관할 공립학교에 비슷한 지시를 한 적은 있지만 법규화된 것은 처음입니다.

[하시모토/오사카 지사 : 교직원도 조직의 일원입니다. 위로부터의 명령은 당연한 것입니다.]

기미가요는 일왕의 통치가 영원하기를 염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군국주의의 산물로 여겨져 패전 이후 외면받았지만 지난 1999년에 국가로 제정되면서 일본 내에서도 뜨거운 감자가 됐습니다.

사상과 양심의 자유를 보장하는 헌법에 위배 된다는 것입니다.

[박득진/민단 신문 주간 : 천왕에 대한 찬가 아닙니까? (일본) 우파에 대한 영합주의로, 과거로 돌아가자는 자세가 명백하게 드러난 것입니다.]

앞서 지난달 30일 일본 최고재판소는 기미가요를 제창할 때 일어서지 않은 교사를 재고용하지 않은 것은 합헌이라고 결정했습니다.

민주당 정권에서 조차 국가주의 부활을 꿈꾸는 우익 세력의 주장이 득세하고 있어 일본 사회의 우경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안병욱,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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