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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의 '배트맨'…1년 365일 '새떼와의 전쟁'

<8뉴스>

<앵커>

전투기 활주로에서 날아다니는 새는 '살아있는 미사일'로 불리고 있습니다. 전투기와 부딪혀 추락 사고까지 불러오기 때문인데요.

일명 '배트맨'이라 불리는 공군 조류퇴치반을 김용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백로, 왜가리 같은 여름 철새들이 온 산을 덮었습니다.

평화로운 시골 정경이지만 바로 옆의 공군 기지는 긴장의 연속입니다.

이 새들이 활주로로 끊임없이 날아듭니다.

항공기가 새와 부딪히는 '버드 스트라이크'가 발생하면 최악의 경우 3~4백억 짜리 전투기가 추락할 수도 있습니다.

활주로 근처로 새가 오지 못하도록 조류 퇴치조, 배트맨들이 24시간 경계근무를 섭니다.

폭음과 섬광으로 새를 쫓는 샷건입니다.

활주로 안까지 접근한 새들을 퇴치하는데 사용됩니다.

샷건이 발사 될 때마다 활주로 옆 풀숲에 숨어있던 새들이 도망갑니다.

최대시속 2백 킬로미터의 초소형 비행기도 동원됩니다.

활주로로 날아오는 새에게 신속하게 접근해 위협 비행을 합니다.

새가 이동경로를 바꾸도록 겁을 주는 겁니다.

[현동선/20전투비행단 조류감독관 : 새들을 갖다가 직접 살상을 하지 않고 비행장 상공으로 지나가지 못하게 환경친화적으로 퇴치를 하고 있습니다.]

맹수의 울음소리를 들려주는 폭음기와 열추적 감시 카메라도 설치됐습니다.

첨단 장비를 동원한 새와의 전쟁은 1년 365일 내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문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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