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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감시 실체 담긴 CCTV 화면에 국민 '시끌'

<8뉴스>

<앵커>

중국에서 음주 교통사고 운전자 재판과정에 피고인의 사생활이 고스란히 녹화된 CCTV가 증거로 제시돼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 치밀한 감시체계에 국민들이 깜짝 놀랐습니다.

베이징에서 윤영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승용차가 앞차를 들이받은 뒤 버스로 돌진합니다.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는데, 사고 운전자는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하지만 사고과정이 CCTV에 찍히면서 10시간 만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이 달부터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한 중국 당국은 운전자가 재판과정에서 음주운전을 잡아떼자, CCTV 녹화물을 증거로 제시했습니다.

사고 직전 어느 술집에 들어갔는지, 어떤 종류의 술을, 몇 잔까지 마셨는지, 낱낱이 녹화돼 있었습니다.

[검찰 측: 모두 17차례나 술잔을 들었습니다. 그 중 12차례는 병에 담긴 양주를 마셨고, 5차례는 국화꿀을 탄 양주를 마셨습니다.]

범인은 잡혔지만 당국의 은밀한 사생활 감시가 폭로되면서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베이징 시민: 공공장소라면 몰라도 사생활 공간에까지 감시카메라가 설치되는 것은 안 좋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중국 전역에 설치된 감시카메라는 700만대.

하지만 2014년엔 2배로 늘어날 예정입니다.

게다가 전화 도·감청과 해킹을 통한 인터넷 감시까지 일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개인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는 사회를 뜻하는 '빅 브라더'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김연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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