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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암 등 유발 고엽제 매립 증언에 주민들 '불안'

<8뉴스>

<앵커>

이 고엽제 '에이전트 오렌지'는 한마디로 맹독성 제초제입니다. 제조과정에서 독극물인 다이옥신이 만들어지는데, 사람 몸에 들어가면 피부염과 뇌출혈, 고혈압, 여러가지 암을 일으키고, 다음 세대에까지 이어져서 척추병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베트남 전쟁 때 미군이 뿌린 고엽제로 수십만명이 숨지고 기형아가 잇따라 태어났습니다. 또 1960년대 말 미군의 비무장지대 고엽제 살포작전에 투입됐던 한국군 장병들이 후유증을 앓아왔다는 사실이 SBS 보도를 통해 폭로되기도 했습니다.

다이옥신은 햇빛이 비추어야 분해되기 때문에 땅속에 묻혀 있었다면 지금도 독극물이 계속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역 주민들이 불안해 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TBC) 김용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한미군이 주둔해 있는 캠프캐럴은 1960년 5월 경북 칠곡군 일대에 조성됐습니다.

하지만 몇 해 전까지만 해도 비가 오면 기름유출 사고가 잇따르고 석면 오염이 심각하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습니다.

주한미군이 독성물질을 묻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국내에서도 주한미군이 칠곡 기지에 유사한 물질을 묻었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김 모 씨/캠프캐럴 전 군무원: 무슨 약품을 묻었다는 소문 들었어. 우리가 고엽제라고 그러는데 그 때 당시에 압니까? 지금 고엽제라고 하니까 알지….]

이와 함께 베트남전에 사용된 전쟁물자를 캠프캐럴에 가져온 뒤 분류작업을 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20여년 전 이 곳 캠프캐럴에서는 몇 달 동안 대구에서 물을 가져와 식수로 사용할 정도로 지하수가 오염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모 씨/캠프캐럴 군무원: 80년대 왜관(부대 안에) 지하수 물이 안 좋았고 해서 대구에서 물 떠다 먹고 이런 경우가 있었어요.]

환경부는 미군측에 공동조사를 요청하는 한편 캠프캐럴 주변지역에 대한 환경 영향 조사에 나설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김용운(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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