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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호선 작은 화재에 '종일 지연'…노후 설비 문제

<8뉴스>

<앵커>

불은 5분 만에 꺼질 만큼 작았는데 새벽부터 시작된 지연운행이 퇴근시간이 다지나도록
계속되고 있는 겁니다.

사고원인과 복구지연 이유를 문준모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잇단 KTX 사고에 지하철 지연운행까지, 시민들은 불편을 넘어 불안감을 호소했습니다.

[서정남/서울 수유동: 불안하고 불편하죠. 모든 분들 다 똑같을 거에요 아마.]

오늘(17일) 사고는 지하철 선로 옆에 설치된 신호케이블망에서 발생한 작은 화재에서 비롯됐습니다.

300개 회선이 한데 묶인 이 케이블망은 종합관제센터와 신호등, 열차 등을 연결하는 일종의 통신망입니다.

화재로 케이블망 가운데 30cm 정도가 불에 타면서 성신여대 입구역부터 혜화역까지 신호등을 포함한 신호체계 작동이 멈췄습니다.

이에 따라 자동신호 대신 역무원이 나서 수신호를 하면서 열차가 지연된 겁니다.

서울 메트로 측은 운행개시 전 선로를 두드려 평평하게 만드는 연마작업 중 생긴 불꽃이 노후 케이블에 튀면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노후케이블은 난연처리가 안돼 불이 쉽게 옮겨 붙습니다.

[고영환/서울메트로 신호처장: 케이블이 사용한 지가 지금 한 28년 정도 되기 때문에 케이블 노후화도 상당히 있다고 봅니다.]

메트로 측은 케이블을 일일이 연결해야 하는 데다 전동차가 지나갈 때는 작업을 할 수 없어 복구작업이 늦어졌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은 노후케이블을 제대로 교체하지 않은 것도 문제지만 하루 종일 지연운행이 이어질 정도로 복구작업이 더딘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영상취재: 강동철, 영상편집: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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