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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선 칸, 잡범 취급 신세…보석 신청 기각

<8뉴스>

<앵커>

성폭력 혐의로 체포된 스트로스 칸 IMF총재의 보석 신청이 기각돼서 프랑스 대통령 후보
물망까지 올랐던 인물이 워싱턴의 잡범들과 함께 법정에 서는 신세가 됐습니다. 이번 사건은 이제 국제 금융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습니다.

정준형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색 외투를 걸친 채 초췌한 모습으로 법정에 나온 스트로스 칸 총재.

잔뜩 움츠린 채 일반 잡범들 사이에 섞여서 차례를 기다립니다. 

[법정 서기: 이번 피고인은 일급 성범죄와 성폭행 미수혐의로 기소됐습니다.]

검찰은 프랑스로 달아날 가능성이 높다며 구속을 주장했습니다. 

[검사: 호텔 여종업원을 강제로 성폭행하려고 했습니다. 피고인이 미국에 있고자 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도주 우려가 높습니다.]

스트로스 칸 총재 측은 100만달러의 보석금을 내겠다며 불구속 재판을 요청했지만 법원은 신청을 기각했습니다. 

[판사: 피고인이 사건 직후 공항으로 가서 비행기를 탔던 점은 도주 우려를 살만 합니다.]

칸 총재는 1만명이 넘는 범죄자들이 우글대는 악명 높은 뉴욕 구치소의 독방에 수감돼 재판을 받게 됐습니다.

프랑스에서도 지난 2002년 성폭행 당할뻔 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작가가 소송을 예고하고 나서 파문은 커지고 있습니다.

그리스 언론들은 칸 총재의 구속이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에 대한 IMF와 유럽연합의 추가지원 논의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또 공석이 된 IMF 총재직을 둘러싸고 유럽과 신흥 경제국들간의 신경전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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