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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정부 "원전 2·3호기 핵연료봉도 전부 녹았다"

<8뉴스>

<앵커>

후쿠시마 원전 1호기에 이어서 2호기와 3호기도 핵연료봉이 사실상 완전히 녹아 내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도쿄 김광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1호기에 이어 2호기와 3호기의 핵 연료 용융, 즉 '멜트다운' 가능성을 처음으로 인정했습니다.

사고 발생 이후 두 달도 더 지나서입니다.

[에다노/일 관방장관: 정부도 사고 초기부터 연료봉 용융 가능성을 고려해 대책을 세워 왔습니다.]

'멜트다운'이란 원자로의 핵연료봉이 완전히 녹아 내린 최악의 상황으로, 고농도의 방사성 물질이 대량으로 유출됐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쓰나미가 덮치고 16시간 뒤에 원전 1호기에서 멜트다운이 일어난 점으로 미뤄, 2호기와 3호기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때문에 일본 정부가 사고 초기 사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거나 알고도 은폐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하스이케/도쿄전력 전 직원: (정부가) 머릿 속에 생각하는 것을 국민에게도 알렸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도호쿠와 칸토 지역 7개 현의 목초에서 기준치 이상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됨에 따라 일본 정부가 이 지역 2만여 농가에 소의 방목 자제를 요청했습니다. 

해당 지역에서 키우는 소는 70만마리나 돼 우유와 소고기에 대한 불안감도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안병욱, 영상편집: 문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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