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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삼남매' 찾는다…복지사각 실태조사

<8뉴스>

<앵커>

공중 화장실에서 생활하는 어린 3남매 사연 기억나시죠? 정부가 이렇게 복지사각지대에 방치된 사람들에 대한 조사에 나섰습니다. 효과가 있으려면 정부도 잘해야 하지만 주변 주민들 신고가 중요합니다.

김경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하철에서 새우잠을 자고 시식용 음식으로 배를 채우며 공원 화장실에서 살아온 어린 3남매.

사는 곳이 일정하지 않아 복지혜택을 받을 수 없었던 이들은 SBS를 통해 방송이 나간 뒤 보호시설에 자리를 잡고 학교에 다닐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아버지는 거처를 마련하기 위해 자활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이기영/서울시 아동복지센터 소장: 처음에는 답답해하고 어려움이 많았지만 지금은 아이들과도 부딪히지 않고 많이 적응을 잘 해나가고 있어요.]

이렇게 복지정책의 사각지대에 있는 이들을 찾아내기 위해 정부가 오는 23일부터 한 달 동안 대대적인 실태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집 없이 창고나 움막, 공원 등에서 장기간 거주하거나 버려진 아동, 노인, 장애인 등 복지소외자들을 찾아내 돕겠다는 겁니다.

이런 사람들을 보면 신고할 수 있도록 복지콜센터도 운영됩니다.

[권덕철/보건복지부 복지정책관: 공무원 인력의 한계 때문에 직접 찾아가서 이런 부분들을 발굴하지 못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민간단체와 지역 주민의 신고를 받아서 저희가 현장에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이들의 주거와 의료지원을 위해 긴급복지지원 예산 580억원도 투입됩니다.

하지만 실태조사에 필요한 현장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데다 중앙과 지방정부의 역할이 분명치 않은 점은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김성일, 영상편집: 오노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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