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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빚 갚으려 사업가 납치한 조직폭력배 검거

<8뉴스>

<앵커>

사업가를 납치해 거액을 뜯어낸 조직폭력배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도박으로 진 빚 10억원을 갚기 위해 벌인 범행이었습니다.

(JTV) 하원호 기자입니다.

<기자>

늦은 밤, 익산의 한 아파트.

갑자기 나타난 괴한이 한 남자를 무작정 때리기 시작합니다.

그리고는 미리 대기하고 있던 승용차에 태우고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사업가인 40대 남자는 지난 3월, 퇴근길 자신의 집 앞에서 조직폭력배에게 납치됐습니다.

폭력배들은 도심 외곽에 있는 폐업한 찜질방으로 끌고가 16시간 동안 감금해 놓고 현금 5억원을 빼앗았습니다.

보복이 두려웠던 피해자는 경찰에 신고조차 못했고 가족들 역시 거주지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경찰의 끈질긴 설득 끝에 피해 사실을 알렸고 용의자 4명 가운데 2명이 붙잡혔습니다. 

[용의자: (도박으로) 돈을 잃고 왔다고 그러면서, 자기하고 평소에 잘 아는 사이니까 (사업가를) 한 번 만나본다고….]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사전에 대포 폰과 차명계좌를 만드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권현주/전북경찰청 광역수사대장: 정선 카지노나 해외 원정도박을 해서 10억원 가량 빚을 지게 되고 빚 독촉에 시달리게 되자 납치를 해서….]

경찰은 강도 상해 혐의로 2명을 구속하고, 해외로 달아난 2명에 대해서는 인터폴에 수사 협조를 의뢰했습니다.

(영상취재: 소재균(J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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