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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라덴 '은둔 동영상' 공개…이미지 관리까지

<8뉴스>

<앵커>

미국이 빈 라덴의 은신처에서 확보한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 동영상에서 빈 라덴은 이미지에 신경쓰는 깔끔한 모습이었습니다.

첫 소식 정준형 기자입니다.



<기자>

수염이 허옇게 센 한 남성이 카펫이 깔린 방 바닥에 앉아 초췌한 모습으로 TV를 보고 있습니다.

오사마 빈 라덴입니다.

담요을 두른 채 오른손에 쥔 리모콘으로 채널을 돌려가며 자기가 나오는 뉴스를 보고 있습니다.

"저 것 봐라"는 듯이 옆사람에게 손 짓을 하기도 합니다.

검은 천으로 창문이 가려진 방 안에는 나무 책상 위에 있는 작은 컬러TV와 컴퓨터를 제외하고는 변변한 가구도 보이지 않습니다.

또다른 동영상입니다.

이번에는 수염을 검게 염색한 깔끔한 모습으로 나와서 연설 녹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빈 라덴이 평소 이미지 관리를  어떻게 했는지 그대로 드러납니다.

[피터 버겐/오사마 빈 라덴 전문가 : 빈 라덴은 대중적 이미지에 매우 신경을 썼습니다. 자신이 치른 전투의 90퍼센트는 언론매체를 통해 수행했다고 탈레반에 말할 정도였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빈 라덴의 동영상은 모두 5점.

미국 정부는 파키스탄 은신처에서 어느 때보다 방대한 테러집단 자료를 확보했으며, 이번에 공개한 영상은 극히 일부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빈 라덴의 메시지가 테러범들에게 전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소리는 모두 삭제된 채 공개됐습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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