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다음은 저축은행 부당인출 소식입니다. 부산저축은행 예금주들의 분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데요, 불법인출 장면이 담긴 CCTV의 공개를 요구하며 밤샘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KNN 길재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말인 오늘(30일) 낮 부산 화명동 부산저축은행.
저축은행 예금주들이 지난 밤새 보초를 서며 은행 정문을 지키고 있습니다.
주말에, 그것도 이미 영업정지 당한 저축은행을 지키는 이유는 내부의 CCTV 때문.
이 CCTV에는 인출을 막아달라는 신고를 접수한 경찰의 출동 장면과 업무 마감 뒤 예금 인출자들의 모습이 찍혀 있습니다.
경찰 신고 녹취록과 CCTV 영상 공개를 요구했지만 경찰이 받아들이지 않은데 대한 항의 농성이기도 합니다.
[김옥주/부산저축은행 비대위원장 : 경찰이 출동한 그 자체를 숨길 이유가 뭡니까. 만에 나, CCTV를 조작이라도 하고 빼돌릴까 우려해 이렇게 지키는 겁니다.]
부산저축은행의 영업정지 직전 상황도 계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대주주들에 대한 불법 대출로 은행이 곪아들어갔지만 금감원은 아무것도 보지 못했습니다.
새롭게 확인된 BIS 즉 국제결재은행을 비율도 황당합니다.
지난해 말 공시된 부산과 부산2저축은행의 BIS 비율은 각각 5%와 6%대였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와 달랐습니다.
금감원 조사 결과 부산과 부산2저축은행은 지난해 말 BIS 비율이 각각 -50%와 -43%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전담 수사팀을 구성해 이들 계좌에서 인출된 1,077억 원의 인출 경위와 예금주, 그리고 차명계좌 여부 등을 밝힐 계획입니다.
(KNN) 길재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