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암컷·어린 대게까지…마구잡이 '불법포획' 극성

<8뉴스>

<앵커>

동해안의 봄철 별미 대게는 자원 감소를 막기 위해서 수컷, 그것도 다 자란 것만 잡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마구잡이 불법포획이 크게 늘었다고 합니다.

조재근 기자가 고발합니다.



<기자>

해양경찰이 압수한 대게가 콘크리트 바닥 가득 널려 있습니다.

등딱지 길이가 9cm가 안되는 어린 대게까지 불법포획 됐습니다.

1년 내내 포획이 금지된 암컷 대게도 수백 마리씩 잡혔습니다.

뱃속에는 빨갛게 알이 차 있습니다.

[임재수/동해해양경찰서 수사과장 : 암컷 대게 한 마리는 보통 5만 개 내지 7만 개 정도의 알을 품고 있습니다. 그래서 암컷 대게 한 마리가 희생될 경우 굉장히 많은 손실을….]

하지만 대게 불법포획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경북과 강원 동해안에서만 불법포획으로 해경에 압수된 대게가 한 해 평균 10만 마리가 넘습니다.

어획 부진과 고유가에 어민들이 수입을 올리기 위해  암컷이나 덜 자란 게를 마구 잡아들이고 있는 겁니다.

[강득용/대게조업 어민 : 돈이라는 게 뭔지 그게 돈 때문에 할 수 없이 암암리에 가져오다 보니까 그런 단속의 대상도 되고 그러죠.]

불법 포획과 남획은 곧바로 자원 감소로 이어집니다.

2007년 4천 5백 톤이 넘던 대게 어획량은 지난해 2천 3백 톤까지 떨어졌습니다.

[윤상철/동해수산연구소 박사 : 어획량이 감소되고 있는 것은 치수 미달 대게에 대한 불법 포획, 그리고 암컷 대게에 대한 불법 포획 이 두 가지가 가장 큰 원인으로 생각됩니다.]

해경은 대게잡이가 끝나는 다음달까지 불법 포획을 강력하게 단속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허춘, 화면제공 : 동해해양경찰서, 포항해양경찰서)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