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오피스텔 '묻지마 청약' 주의…임대수익 현실은

<8뉴스>

<앵커>

정부의 각종 대책에도 부동산 경기는 나아질 기미가 없죠. 그런데 유독 오피스텔 만큼은 '묻지마 청약'이란 말까지 나올 정도로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왜 그런지 이병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오피스텔 모델하우스.

3.3제곱미터 분양가가 2천만 원이나 되지만, 청약 상담을 받으러 온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모델하우스 방문 고객 : 이건 지금 3억 원이 넘는 거잖아요. (분양가가) 너무 센 것 같아.]

업체는 높은 임대 수익을 내세워 청약을 권합니다.

[분양업체 직원 : 저희가 (임대수익률을) 6% 까지는 보고 있어요. 임대가 계속 회전되는 거예요.]

최근 오피스텔 청약마다 경쟁률이 수십대 1에 이르는 등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이영호/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 : 아파트 같은 경우가 생각보다 수익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다. 그렇다 보니까 앞으로 노후를 대비하다 보니까 임대형 상품으로 상가나 오피스텔, 아니면 도시형 생활주택에 관심이 높아진 것 같습니다.]

그러면 임대 수익 현실은 어떨까?

지난 2007년 인천 송도의 한 오피스텔 청약 현장.

123가구 모집에 무려 59만 명이 청약해 4천 8백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청약 대기자 : (어느 정도 이익을 기대하고 계세요?) 8천만 원에서 1억 원 정도 생각하고 있죠.]

4년 뒤, 다시 찾은 오피스텔.

입주 2년이 다 돼 가지만 아직도 비어있는 오피스텔이 많습니다.

분양가 1억 7천 4백만 원대 오피스텔은 보증금 1천만 원에 월세 50만 원 정도, 수익률이 연4% 초반, 그나마 세금을 빼고 나면 3%대의 초라한 성적입니다.

[인천 송도 입주자 : 원래는 분양가에 상응하는 월세나 보증금을 받아야 하는데 세입자 찾기가 힘들다보니까 거의 헐값에 내놓는 거예요.]

올들어  전국에서 분양된 오피스텔은 5천 6백 실.

이미 지난해의 절반 이상이 분양됐고 하반기에도 줄줄이 분양이 예고돼 있어, 2~3년 후 공급과잉으로 인한 후유증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최혜영, VJ : 정민구)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