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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형차' 연비, '신차'보다 낫다? 진정한 승자는..

<8뉴스>

<앵커>

신차와 구형 차, 어느 쪽이 연비가 더 높을까요? '결과가 뻔한 거 아니야' 하시겠지만, 출고된 지 40년 되는 승용차의 연비가 리터당 16킬로미터나 나왔습니다.

서경채 기자가 취재한 내용을 보시면서 누가 진정한 승자인지 판정을 내려 보시길 바랍니다.



<기자>

1972년에 생산된 국산 코티나 승용차입니다.

주행거리는 58만 킬로미터, 달리는 것 자체가 신기한 데 고속도로까지 진출했습니다.

시속 80킬로미터로 정속 주행한 결과, 리터당 연비가 16킬로미터나 나왔습니다.

요즘 나오는 어지간한 신차 못지 않습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신차와 구형 차도 비교해봤습니다.

맨 앞에는 최신 그랜저와 1세대인 이른바 각 그랜저, 이어 아반떼 신·구형, 자동변속기가 장착된 YF 쏘나타와 수동변속기를 단 쏘나타 투가 뒤를 따릅니다.

먼저 일반 주행방식으로 달려봤습니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고, 제한속도를 살짝 넘나들기도 했습니다.

하남에서 춘천까지 주행한 결과 평균 연비는 신차가 구형차를 조금 앞질렀습니다.

정속주행을 포함한 경제운전을 했을 경우 연비가 얼마나 나오는 지 측정을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운전자들이 차선변경도 잘 안하고 계속 정속 주행을 하다보니 옆 차로로 차량이 휙휙 지나갑니다.

내리막길에선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 연료를 전혀 쓰지 않는 이른바 '퓨얼 컷'을 이용합니다.

[김민상/운전자 : 고유가 시대다 보니까 연비도 생각하면서… 또 속도를 줄이면 더 안전하니까.]

정속 주행을 하자 신차는 30%, 구형 차는 20% 가량 평균 연비가 올라갔습니다.

구형 차라도 일정한 속도로 달리면 일반주행을 한 신차보다 연비가 높게 나왔습니다.

[임기상/자동차시민연합 대표 : 중고차라도 평소 엔진오일과 점화플러그, 타이어 공기압 관리를 하고 조급한 운전을 하지 않고 과속만 하지 않더라도 신차 연비를 낼 수 있습니다.]

차량 연비 대결에서 승자는 신차도 구형 차도 아닌 지속적인 차량 관리와 정속운전 습관으로 확인됐습니다.

(영상취재 : 이무진, 양두원, VJ : 김준호,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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