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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 무성한 '15년간의 비밀'…철저하게 감췄다

<8뉴스>

<앵커>

15년에 걸친 결혼과 이혼, 그리고 소송까지 서태지-이지아 씨의 이혼 전쟁은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오랫동안 철저한 비밀이 가능했을까요?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996년 서태지와 아이들이 돌연 은퇴를 선언했을 때 세상은 말 그대로 발칵 뒤집혔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조직폭력배의 압력이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이 세 사람을 세상에 내놓으라는 말입니다. (지금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무대의 정점에서 사라진 뒤에도 서태지 씨의 일거수 일투족은 톱뉴스였고, 그럴수록 서태지 씨는 더욱 은둔형 스타, 신비주의 대명사가 됐습니다.

다음 해인 1997년, 서태지-이지아 씨는 미국에서 결혼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리고 2000년, 서태지 씨가 국내 무대에 화려하게 복귀했지만, 음악 외의 사생활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졌습니다.

심지어 식사도 혼자서 차 안에서 할 정도였습니다.

여성과 교제하냐는 질문에는 말끝을 흐렸습니다.

[(사귀시는 건 아닌지?) 있어도 없는 거고, 없어도 있는 거고.]

이 때문에 서태지 씨가 신비주의로 일관하면서 거짓말로 팬들을 농락한 것 아니냐는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인들은 이런 행보들이 다분히 나서지 않는 성품에 음악에만 몰두하려는 서태지 씨의 성격 탓으로 보고 있습니다.

[임진모/대중문화평론가 : 너무나 유명해졌을 경우에는 철저하게 자기가 쉴 수 있는 공간, 그 영역을 갖다가 확보하려는 본성을 갖게 돼요. 그게 이제 남들이 보기에 전략적으로 비춰졌을 경우에 신비주의다.]

스캔들은 곧 스타들의 몰락을 가져왔던 연예계 분위기도 한몫 했습니다.

[황혜영 : 지금하고 많이 달라서, 그 때는 스캔들이 나면 정말 연예계 생활이 끝나는 줄 알았어요.]

이지아 씨도 연예활동을 하면서 이름과 나이를 가짜로 하고 서태지 씨와의 관계 때문에 모든 개인사를 철저하게 비밀에 부쳤습니다.

최근 이지아 씨가 작사해 부른 노래 '뱀파이어 로맨스'의 가사가 서태지 씨를 두고 썼다는 해석까지 나오고 있지만 어느 것 하나 분명하지 않습니다.

[이지아 작사·노래(뱀파이어 로맨스) : 어둠 속에 널 가둔 이 세상이 널 속이고 감추고…]

당사자인 서태지, 이지아 씨는 깊이 모습을 감춘 채 근거없는 소문만 난무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주범,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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